당뇨와생활

[제1호]당뇨인의 스트레스 관리/스트레스야~ 나랑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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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의 사전적 정의는 ‘내적 혹은 외적으로부터 해로운 인자나 자극(stressor)을 받았을 때의 긴장상태’이다.

스트레스는 우리가 평소 잘 알고 있듯이 너무 지나치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지만 적당하면 오히려 신체와 정신에 활력을 준다.

특히 당뇨인들에게 지나친 스트레스가 좋지 않은 이유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추가 에너지를 위해서 혈액 중에 있는 당, 지방의 양이 증가’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세상 어느 누구도 완벽히 스트레스를 피해서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스트레스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해야 하고 여기에 적응해야 혈당관리도 예술적으로 잘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당뇨인들은 혈당 관리를 하면서 실질적으로 어떤 스트레스에 노출되어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즐기고 해소할 수 있을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자.

1. 정말 미치도록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
과도한 음주가무와 야식으로 스트레스를 풀곤 하다가 얼마 전 당뇨판정을 받은 A씨!
그러나 당뇨 판정 이후 더 이상 음주가무는 물론 안 되고 전에 없던 식탐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어떤 당뇨인은 “먹고 싶은 마음을 참으면 오히려 스트레스 때문에 혈당을 더 올린다”는 말을 핑계로 먹지 말아야 할 음식에 손을 댄다.

그러나, 먹고 난 다음에 오는 기쁨보다는음식으로 쭉 올린 혈당 걱정으로 다시 한번 올려주는 참담한 결과를 맞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음식에 대한 집착은 경험상 다분히 충동적인 경우가 많다.
어떤 사람은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그만큼 운동하면 된다고는 하지만……
‘나쁜음식 섭취 후 과도한 운동 vs 좋은음식 섭취 후 적당한 운동’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면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일년 365일,
앞으로 벽에 똥칠하지 않고 건강하게 몇 십 년을 더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 보면, 그 기간 동안 그깟 음식 한 번 못 먹었다고 내 인생이 바뀌지 않는다.
그래도 정 못 참겠다면 먹을 수 밖에…… 대신 양을 대폭 줄여서……
우리 당뇨인은 어쩔 수 없는 새가슴 맞다. ㅎㅎ

2. 매일 매일 운동 해야 하겠지?
필자도 당뇨 초기에는 하루 3번, 밥 숟갈만 놓으면 밖으로 뛰쳐 나갔다.
스포츠 의학실에, 헬스클럽에, 수영장까지……
여가로 즐기던 운동도 ‘목숨연명용’으로 가다 보니 더 이상 즐겁지만은 않았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혈당관리는 물론이거니와 정신적으로 버틸 힘이 없을 것만 같았다.
정해진 시간, 같은 장소, 반복되는 운동……
다람쥐 챗바퀴 돌 듯 그렇게 하루하루를 운동에 목 매달고 살았다.
물론, 초기에 그 정도의 노력과 힘겨움을겪지 않은 당뇨인이 어디 있을까?
그러나 머지 않아‘삶의 질’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필자가 고안해 낸 아이디어는 ‘ 계획뽑기’다.
‘ 서점가서 책읽기’, ‘ 자전거 타고 마트가기’등……
당뇨인에게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목이요, 피할 수 없이 즐겨야만 하는 멀티 오락게임과 같은 것이며, ‘ 혈당관리 잘한자가 살아 남는 게 아니라, 살아 남는 자가 혈당관리를 잘한 것이다.’

3. 얼굴만 봐도 혈당 40~50은 올려주는 사람 혹은 상황 꼭 있더라?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해도 그럴수록 의지와는 상관없이 상황은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단 무조건 피하고 보는 게 상책이다.

볼 때마다 혈당과 혈압 올려 주는 사람이라면 최상책으로 대면을 피해야 한다.
이상황 저 상황 따져 가면서 관리한다는 것은 그저 허울좋은 말뿐 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건강을 위해서는 아주많이 이기적일 필요가 있다.
오히려 포기하는 순간부터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4. 한강에서 뺨 맞고 종로에서 눈 흘기고 싶다?
한강에서 뺨 맞은 후 종로에서 눈 흘기는 것은 마치 인슐린 주입 안하고 짜장면 곱빼기 먹은 직후의 혈당 수치와 같다.
괜한 사람에게 화풀이도 안 좋지만 정작 자신은 더 큰 자책감에 빠져 후회할 일을 반복해서 만들게 된다.

이럴 때 나에게 꼭 맞는 안성맞춤 해결책 하나 특허청에 등록해 놓긴 바란다.
한가지 기억할 것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가슴에 꼭꼭 담아 두는 것이 최악의 해결법이란 것이다…… 되도록이면 리바이벌은 하지 말자.

5. 나는 왜 매사에 긍정적이지 못할까?
속된 말로 한 세상 살면 얼마나 산다고 누굴 미워하고 짜증내고 싫은 것이 이리도 많은가?
사랑만하고 살기에도 짧은 한 세상인데…… 필자도 그리 외쳐 대건만……
상황에 맞닥뜨리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야수의 얼굴로 변하기 쉽상이다.
하루 하루 조금씩 자연스러운 미소와 행동을 만들어 보자.

‘ 나는 날마다 좋아지고있어요’를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반복해서 말해보자.
이렇게, 당뇨 관리하다가 몸의 건강은 물론 성격까지 개조되어(^^) 싸우고 등돌린 10년 지기 친구와의 멋진 해우도 기대해볼만 하지 않을까?

6. 내 삶의 열정은 어디로 가버렸을까? 열.정.아!
운동과 식이로 반복되는 하루하루……아무리 내 몸을 위한 일이지만……
살다보면 내가 이 짓을 왜 하나 싶을 때도 있기마련이다.
혈당과 운동에 신경 쓰느라 밥이 코로들어가는지, 회사와 집안 일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를 때 있다.
장기집권 하려면 관리도 관리지만 아울러 삶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

그 동안 시간 핑계로 미뤄 왔던‘배움’에 한번 올인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어떤 당뇨인은 관리 차원에서 시작한 운동이 이젠 업이 되어버려 현직 개인트레이너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처음부터 방대하고 감히 엄두도 못 낼 일보다 생활에서 나오는 작은 열정에서 기쁨은 시작된다.

7. 무엇을 해도 즐겁지 않고, 만사가 귀찮다?
시계추처럼 딱딱 맞아 들어가는 생활을해오다, 어느 날 문득 딜레마에 빠진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기력해 진다.
그 무기력감에서 헤어나오려 발버둥 쳐봤자 스트레스만 더 쌓이고 ……
그럴 땐 과감히‘그동안 열심히 관리한 당신 떠나라’가 정답이겠다.
계획적이고 규칙적인 생활은 당뇨인들에게 필수 항목이지만 기계가 아닌 이상완벽 할 수는 없다.
그럴 때는 자신을 옭아매지 말고, 관대해 지자.

왜냐고? 난 소중하니까……
언제든 다시시작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가며 용기를 백배 심어 주자.
다만, 그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 질수록 그만큼 돌아오기 어렵다는 사실만 명심하자.
혈당관리를 열심히 하다 보면, 식이, 운동, 약물 등 다방면에 박사가 되어 버린다.
심지어“혈당관리도 하는데 무엇인들 못하겠어요?’하는 자신감도 생긴다.
관리를 잘한다 혹은 못한다의 차이는 당화혈색소나 식후2시간 혈당 수치가 아닌 ‘스트레스와 잘 놀아난’ 당뇨인이 어떠한 상황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또 적극적으로 사고 하는 마음 자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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